[한상훤 병원장 칼럼] 쌀쌀해지며 독감 환자 급증...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복용법과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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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천우리병원 댓글 0건 조회 706회 작성일23-11-30 15:3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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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훤 병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최근 독감(인플루엔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환자 수가 3배 가량 급증하며 노약자 등 고위험군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5주(11월 5~11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32.1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11.2명)에 비해 2.9배나 높아진 수치로, 직전 주에는 39.0명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겨울, 독감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 지 짐작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독감은 두통과 38도 이상의 고열, 오한,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환자에 따라 증상이 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은 발열 없이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지만 어떤 사람은 고열과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며 심지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폐렴 외에도 심근염, 심낭염, 기흉, 뇌염, 라이 증후군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독감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12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는데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독감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최대 90%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이라 하더라도 30~40% 수준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성질환 등을 앓고 있거나 체력이 약한 환자는 독감에 걸렸을 때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독감 증상이 나타났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요즘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처럼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독감 치료는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진행한다. 가장 널리 쓰이는 의약품으로는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등이 있다. 타미플루는 경구 복용이 필요한 약물로, 하루 2회 5일간 총 10번 복용해야 한다.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을 차단하여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원리이기 때문에 복용 도중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해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바이러스가 증식되어 증상이 재발하게 되므로 증상 여부와 관계 없이 5일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이러한 항바이러스제는 인플루엔자 감염의 초기증상 발현 48시간 이내 투여를 시작해야 효과가 있다.
타미플루를 복용하기 힘들거나 회복 속도를 더욱 촉진하고 싶다면 수액 형태인 페라미플루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타미플루에 비해 가격대가 높지만 정맥 주사 한 번으로 치료할 수 있어 빠른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의 선호도가 높다. 단, 소아청소년의 경우 이상행동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독감 치료를 받은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최소 이틀 간은 보호자가 상주하며 돌봐 주어야 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없이 독감을 이겨내지만 만성질환이 있거나 건강이 약했던 사람은 매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독감 진단을 받아야 하며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소아, 청소년 등에게 고열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부천우리병원 한상훤 병원장)
출처 : 미디어파인(https://www.mediaf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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