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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이은주 과장 건강칼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치매’, 치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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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천우리병원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23-02-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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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우리병원 이은주 과장(신경과 전문의)
부천우리병원 이은주 과장(신경과 전문의)
 

치매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 표현하곤 한다. 기억력을 점차 잃어가다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도 잃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환자와 그 주변 사람들마저 슬픔과 고통 속에 살게 하는 치매는 도대체 어떤 병인 걸까?

치매란 기억력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의 장애를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를 말한다. 정상적인 지적 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위한 능력이 소실되면서 이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다양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는 질환이다.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원인 질환 중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와 뇌혈관성 치매는 치매 원인의 9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는 대뇌 피질세포의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에 의해 기억력과 언어기능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방향 감각 및 판단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점차 악화되다 결국에는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게 된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의 막힘이나 출혈 등 손상이 발생하면서 뇌 조직이 영향을 받으며 인지기능이나 정신 능력이 악화되는 질환이다. 기억력 장애는 물론 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헌팅톤병,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전두측두엽 퇴행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으며, 나이가 젊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장애와 언어장애뿐 아니라 시공간에 대한 능력이 저하되는 방향 감각이 상실되거나 성격 및 감정의 변화 등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이 느껴진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갑자기 무기력해지거나 우울해져 바깥 활동이 꺼려지고 욱하고 화가 나는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을 경우 단순히 우울증 정도로만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치매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갑자기 감정 변화의 폭이 커지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검진 및 치료를 받아줄 것을 권장한다.

치매라고 하면 대부분 완치가 불가능한 불치병이라고 생각하는데, 초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만 이뤄진다면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매 치료는 인지 기능장애와 더불어 비인지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망상이나 환각, 기분장애, 수면장애, 식욕 변화, 행동 변화 등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치매 의심 환자의 경우 신경과를 통해 선별 및 척도 검사를 실시한 후 신경 심리검사, 혈액검사, 뇌 영상 촬영 등을 진행한다. 검사 결과 치매로 판단된다면 인지 기능 개선은 물론 비인지 기능 개선을 위해 각각의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를 적용하며 최대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 부천우리병원 이은주 과장(신경과 전문의))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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