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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오유석 부장 건강칼럼] “타는 듯한 가슴 통증” 역류성식도염이 원인일 수도...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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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천우리병원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23-03-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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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부천우리병원 오유석 부장(소화기내과 전문의))
(글 : 부천우리병원 오유석 부장(소화기내과 전문의))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되면 따스한 기온 탓에 몸이 나른해지고 자꾸 눕고 싶기 마련이다. 식후라면 식곤증까지 더해져 졸음을 참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식사 후 바로 눕는 것은 소화기관의 활동을 방해하고 신진대사 과정을 느리게 하는 등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이상으로 음식물과 섞인 높은 산도의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이는 힘은 위 내부에 음식물이 가득 차 있을 경우 약해지며 또한 고지방 음식, 탄산음료, 알코올, 담배 등과 접촉했을 때 심해진다. 비만하거나 꽉 조이는 옷을 입어 복압이 증가해도 식도괄약근이 쉽게 열려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문제는 흔한 질환이지만 자가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속 쓰림과 명치통증 등 소화기계에 직접적인 통증 외에도 다양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흉부를 가로지르는 식도의 해부학적 특성상 ‘가슴이 타는 것 같다’며 가슴부위의 열감과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역류한 위산이 인·후두 또는 성대를 자극하여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쉬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위산에 의한 잦은 손상으로 식도에 만성염증이 발생하면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 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내시경 검사로 비교적 쉽게 진단가능하며 경미한 염증부터 심한 궤양까지 직접 관찰이 가능하다. 역류성 식도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위궤양이나 식도암 등의 다른 질환도 확인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호흡기, 순환기의 다른 질환의 증상과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려해 종합적인 진찰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러 내과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숙련도 높은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분비 억제제를 4주에서 8주간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단, 재발이 잦으므로 조기 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내과 검진과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위장에 무리가 되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멀리하고, 식후 2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복압이 올라가면 위액이 역류할 수 있으므로, 복부 비만이라면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조절로 적정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허리가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글 : 부천우리병원 오유석 부장(소화기내과 전문의))

하수지 기자 press@healthinnews.co.kr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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