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민 과장 칼럼] 비만, 다양한 합병증 유발… 장기적인 관리와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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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천우리병원 댓글 0건 조회 1,058회 작성일24-03-28 10:5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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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대한민국이 나날이 뚱뚱해지며 비만 치료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대한비만학회가 발간한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8.4%(2021년 기준)을 기록, 10년 전(30.2%)에 비해 8.2%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져 49.2%, 성인 남성 2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성의 유병률도 27.8%에 달한다.
비만의 수준도 악화되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25.0~29.9kg/㎡가 1단계 비만, 30.0~34.9kg/㎡를 2단계 비만 그리고 35.0kg/㎡ 이상이 3단계 이상으로 나눈다. 최근 10년간 모든 단계에서 비만 유병률은 증가했으며, 특히 3단계 비만 유병률이 0.38%에서 1.09%로 10년 새 2.9배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비만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국민 보건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비만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외형의 문제만이 아니라 각종 질병의 원인이자 심지어 정신 질환까지 유발하는 탓이다.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유방암 등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이 생길 위험이 1.5∼2배, 고혈압은 2.5~4배, 당뇨병은 5~13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비만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양한 비만 치료가 대중화되고 있다. 외형상의 이유만으로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려는 것이 아니라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보다 안전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비만을 치료하려는 약물도 많이 개발되었다. 그 중 하나가 삭센다 비만 주사치료다.
삭센다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2017년 미국에서 고도비만치료제로 처방하기 시작해 우리나라에서도 비만 환자들에게 활발하게 적용 중인 치료제다. 포만감을 촉진하고 위장관 내부 음식물의 진행을 늦추는‘GLP-1’이라는 체내 물질의 작용을 모방하는 약물로, 하루 한 번 투여하면 7~9% 가량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욕억제제 등 향정신성의약품과 달리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적은 편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런칭될 것으로 예상되는 GLP-1인 위고비, 마운자로는 주 1회주사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하였고, 체중감량효과도 20%가량으로 더욱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미 런칭된 미국 등지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체중감량에 성공하고 있다 다만, 약물을 이용한 비만치료와 더불어 운동, 식단 조절 등 다양한 비만 치료법을 고루 적용해야 치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감량 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외관상의 변화에만 치중하면 단 시간에 무리한 치료를 감행하게 된다. 하지만 비만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만에서 벗어나 더욱 건강한 신체를 회복하는 데 있다. 단순히 체중 감량에만 집중하지 말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삼아 다양한 비만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비만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다.(부천우리병원 가정의학과 김재민 과장)
출처 : 미디어파인(https://www.mediaf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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